여러분에게 <오마이뉴스>는 무엇입니까?

세.상.을 말한다. 2009/07/16 02:22


어제 받은 메일의 제목입니다. "여러분에게 <오마이뉴스>는 무엇입니까?"

글쎄요. 오마이뉴스가 저한테는 뭘까요?
꽁짜 인터넷 신문. 좌파 성향의 신문. 그래서 찬찬히 읽다보면 속이 다 시원해지는 진짜 언론...이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역시 '꽁짜'였죠. 요즘 신문 돈 내고 보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조.중.동은 그저 신청만 해도 10개월 꽁짜에다가 현금 10만원을 주기도 하는데 말입니다.
게다가 IT 강국인 대한민국은 어떤 포탈에 접속하든 신문기사들이 좌르르르륵 펼쳐지니까요.
(뭐.. 신문기사와 IT 강국인게 뭔 상관인지는 모르겠지만. ^^)

예. 요즘엔 기사가 참 값어치가 없죠. 기사같은 기사도, 언론같은 언론도 드문 세상이니까요.
그런 세상에서 값어치 있는 기사, 기사다운 기사, 언론다운 언론이라 생각되는 <오마이뉴스>가 SOS를 외칩니다.


기사를 읽다보면 통쾌하다 못해 서늘한 기분마저 들게 하는 오연호 대표기자(인터뷰 보기)가 보낸 메일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습니다.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
민주정권 10년을 이끌었던 두 지도자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가 시민의 힘에 있다고 했습니다.

저도 그렇게 믿습니다. 그것이 최후의 보루라고 믿기에 저는 오늘 <오마이뉴스>대표 기자로서 여러분 앞에 희망선언을 하고자 합니다.

우리, 다시 한 번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합시다. 언론의 역사를 다시 한 번 고쳐 씁시다.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의 힘으로 시민참여형 인터넷미디어가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세계 최초의 사례를 만들어봅시다.

오늘부터 <오마이뉴스>는 10만인클럽 회원을 모집합니다. 10만인클럽은 <오마이뉴스>의 경제적 자립을 만들어가는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들의 모임입니다. 당신에게 <오마이뉴스>의 값어치는 얼마입니까? 10만인클럽은 월 1만원씩 정기적으로 <오마이뉴스>에 지불하는, 그래서 <오마이뉴스>를 완벽하게 경제적으로 자립시켜 지속가능한 튼튼한 언론으로 만들어내는 이들의 모임입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지금 혁명을 하자고 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오마이뉴스>의 전체수입에서 기업의 광고와 협찬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서 80%를 차지했습니다. 반면에 독자가 자발적 정기구독- 자발적 유료화 등으로 참여하는 것은 전체수입의 5% 내외였습니다. 저는 제대로 된 시민참여형 인터넷미디어라면 독자에 의존하는 수입의 비중이 최소한 50%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오마이뉴스>는 뉴스의 생산-소비에서 혁명적 모델을 만드는 데 성공했는데 수익모델에서도 그것을 만들어내야 진정한 시민참여형 뉴미디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조선, 중앙, 동아일보가 신문이면 우리집 화장실 휴지는 팔만대장경이라는 말도 있고.
역시 조선, 중앙, 동아가 신문이면 우리집 다리미는 27단 변신 합체 트랜스포머란 말도 있습니다. ^^;

나쁜 언론에 물들지 않는 방법에는 몇가지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 우선 '일보'들을 끊는 것입니다. 조중동의 퐝당한 얘기에 현혹되지 않기 위해서는 맨 처음에 할 일이라 할 수 있겠죠.
  • 좋은 '신문'을 보는 것입니다. 이들 또한 권력을 갖게 된다면,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부디 안 그러길 빌믄서 열심히 봐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 조중동에 광고를 일삼는 기업들에 대한 불매운동도 있을 것입니다. 지금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언소주)에서는 삼성을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죠.
  • 좋은 '신문'에 광고하는 기업들을 더욱 후원하는 방법도 있을 것입니다.
  • 그리고 <오마이뉴스>와 같은 신문을 돈 주고 보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언론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다들 아시겠죠.
그렇기 때문에 미디어법을 놓고 지금 이시간 양당의 의원들은 본회의실을 점거하고 있지요.
조중동의 프레임으로 바라본 세상과 실제 세상이 얼마나 다른지도 이제는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노무현 아저씨는 왜 그토록 조선일보와 싸울 수 밖에 없었으며.
결국 그를 죽음에 이르게 한 데에는 언론이 몹시! 큰 몫을 했다는 것이 이제는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오마이뉴스>는 중요합니다.
한달에 만원. 그다지 큰 돈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달에 낸 만원으로 우리는 좋은 언론을 가질 자격이 생기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조금씩 바꾸다보면, 한사람의 열걸음이 아니라 열사람의 한걸음으로 세상은 더 쉽게 좋아질꺼라 믿습니다. ^^

<오마이뉴스> 10만인 클럽 알아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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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 Comments 3
  1. ㅋㅋㅋ 아놔.. 2009/07/16 08:17 Modify/Delete Reply

    이런거 보면 애들 시켜서 앵벌이 하는 어른들 관련 기사가 생각나는건 왜일까??

    • BlogIcon 심.장. 2009/07/16 12:32 Modify/Delete

      그러게요. 왤까요?
      좋은 문화 만들어 보자고 올린 포스튼데.. 말이에요.
      신기하네요. ^^

  2. 김민경 2010/06/08 11:35 Modify/Delete Reply

    좋은 포스트네요. 전 외국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인데요, 예전부터 오마이뉴스를 극찬하는 세계적인 저널들이 쏟아져 나오는 현실이 무척이나 자랑스럽습니다.
    얼마전 어떤 기사중에, 오마이뉴스가 삼성 비리사건을 까댔다가 삼성이 광고 후원을 일체 중단했단 뉴스도 읽은 적 있습니다. 광고 수입에 의존하는 시스템을 줄여 더 나은 언론매체를 만들 수 있는 힘은 시민들에게서 나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10만인 회원을 모집하는 것은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정기적으로 만원씩 구독료를 내려고 하고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주면 세계 유일의 진정한 언론매체가 될 법도 싶은데, 월 만원이라는게 작다면 작지만 큰 돈이라고 생각하면 또 커서...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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